▲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4일 칠레 코킴보에서 벌어진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B조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2승 1무(2득점 0실점)의 성적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one team' 최진철호가 조별리그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득점으로 그친 공격력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필드 플레이어들 10명이 만들어내는 조직력이 돋보이는 결과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찬 이상민이 중심에 선 수비 라인은 좀처럼 상대에게 결정적인 슛 기회조차 내주지 않았다. 그 상대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라고 해서 다른 것은 없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17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24일 오전 5시 칠레 코킴보에서 벌어진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B조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2승 1무(2득점 0실점)의 성적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간판 골잡이 이승우와 든든한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을 벤치에 앉아서 쉬게 한 최진철 감독은 이상헌과 유주안을 맨 앞에 두고 변함없이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일반적인 포메이션만 생각하면 허술해 보이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은 2선과 3선의 간격 유지를 잘 해냈다. 그만큼 최진철 감독이 훈련 과정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을 잘 가르친 보람이 느껴졌다.
공격면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박상혁이 가장 돋보였다. 왼발 중거리슛이나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가장 날카로운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정작 급한 쪽은 1무 1패의 성적을 안고 뛰는 잉글랜드였다.
주장 완장을 찬 데이비스가 가운데 미드필더로서 한국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커버 플레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졌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뛴 윌록이 날카로운 대각선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진철 감독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들여보낸 미드필더 김진야가 이를 적절하게 대처해 주었다.
잉글랜드는 후반전 교체 선수인 왼발잡이 미드필더 에드워즈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그의 발끝에서 뻗어나간 공 줄기가 한국 수비수들에게 막히는 바람에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점 2점으로 3위에 그친 잉글랜드는 다른 조 3위팀들과의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좀처럼 들지 못했다.
이로써 당당한 1위 자격을 얻어 16강에 오른 최진철호는 오는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로 들어가 ACD조 3위 팀 중 한 팀과 8강 진출권을 놓고 실력을 겨루게 되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25일 오전 9시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에 열린 브라질과 기니의 맞대결은 브라질이 3-1로 이겨 2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했다.
※ FIFA 17세이하 월드컵 B조 결과(24일 오전 5시, 코킴보-칠레)
★ 한국 0-0 잉글랜드
◎ 한국 선수들
FW : 이상헌, 유주안(84분↔오세훈)
MF : 박상혁, 장재원, 이승모, 유승민(46분↔김진야)
DF : 윤종규, 김승우, 이상민, 황태현(46분↔박명수)
GK : 이준서
★ 브라질 3-1 기니
◇ B조 최종 순위
한국 7점 2승 1무 2득점 0실점 +2 *** 16강 진출!
브라질 6점 2승 1패 4득점 2실점 +2 ***16강 진출!
잉글랜드 2점 2무 1패 1득점 2실점 -1
기니 1점 1무 2패 2득점 5실점 -3
※ 16강 일정(10월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
★ 한국 - ACD조 3위(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