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논란 천경자, 독사로 우글거리는 '생태'로 스타덤에 올라 '재조명'

입력 2015-10-23 15:30


▲ '생태' (사진: TV조선 제공)

천경자 화백이 사망한 가운데 그를 스타작가로 만든 '생태'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1952년 개인전을 열었고 당시 우글거리는 뱀의 그림을 그린 '생태'는 "여자가 뱀을 그렸다'는 소문만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생태'는 생전 작가가 좋아했던 작품으로 '생태'에 대한 수필을 작성할 정도였다.

한편 그의 죽음과 함께 '미인도' 위작 사건이 떠올랐다.

'미인도' 위작 사건이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 중 '미인도'를 본 천 작가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벌어진 논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조사를 걸쳐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으나 천 작가는 "자기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있냐"며 강력히 반발했으나 정신 나간 작가로 취급을 받으며 충격을 받아 예술계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천경자 화백은 향년 91세 나이로 이미 두 달 전에 사망해 '미인도' 사건은 수수께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