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삼성증권 자사주 매입…'주가 날다'

입력 2015-10-23 18:46
<앵커> 삼성증권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이 자사주 245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약1200억원대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취득기간은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석달간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집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자사주 220만주(2.88%)를 1000억원대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석달 후 삼성증권의 자사주 지분율은 8.7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증권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올 상반기 달성한 이익의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은 고점대비 30% 넘게 급락한 동사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 주주환원하고 자본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증권이 1회성이 아니라 매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대우증권은 "현재 증권업종의 순자산비율(PBR)은 0.78배, 삼성증권은 0.98배로서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저평가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주가의 단기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증권은 또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삼성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지분율이 28.39%에 불과해 두 차례 추가적인 매입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우호적이지 않은 주식시장에서 3.2%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각각 유지했습니다.

KB투자증권도 이번 자사주 매입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중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