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천경자 화백, 사망 사실 뒤늦게 알려진 이유가...석달전 최고가 낙찰
천경자 화백(91)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한 매체에 “천경자 화백의 딸 이혜선 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지난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이 불거지자 절필 선언을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8년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지만, 이후 다시는 모국 땅을 밟지 않았다.
천경자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큰딸 이씨 집에 머물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에는 K옥션 경매에서 천경자 화백의 '막은 내리고' 작품이 8억6천만원에 낙찰, 당시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