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Q 영업익 1.38조원…환율 덕 '선방'

입력 2015-10-22 10:45
수정 2015-10-22 13:37

<앵커>
SK하이닉스가 조금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4조 9,250억 원, 영업이익 1조 억 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동안 매출 4조 9,250억 원, 영업이익 1조 3,832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매출 5조 원대 재진입은 실패했지만 매출과 영업익 모두 앞선 2분기보다 6.2%, 0.6% 늘어난 수치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 6.3%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매출에 비해 수익이 제자리 걸음을 한 건 바로 D램 값 하락 때문인데요.

실제로 PC나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 값은 2분기보다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각각 11%, 15% 증가한 데다 수출 품목의 특성상 소위 '환율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겠습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선데요.

문제는 4분기, 나아가 내년에는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까입니다.

계절적으로 업황이 비수기인 데다 D램 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SK하이닉스의 수익도 당분간 완만한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반도체업계의 공룡이라 할 수 있는 인텔이 낸드플래시 시장을 겨냥해 6조 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내놓은 데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특허 공유와 D램 공급 등에서 SK하이닉스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미국 샌디스크의 인수를 추진할 거라고 알려지면서 업체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어제 하루 SK하이닉스 주가가 5.7% 넘게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시장 상황에 따른 공급량 조절을 통해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4조 원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