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강도 높은 자구가 우선" ··· 구조조정 수위 높아질 듯

입력 2015-10-25 23:00


<앵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자구안이 우선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력 구조조정과 부동산 매각 등에 앞서 구체적인 기업 회생 계획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 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자구 계획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3일 정상화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부실 기업에 또다시 대규모 혈세를 투입한다는 논란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체적인 회생 방안이 나와야 인력 구조조정 등 실질적인 개선 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우조선이 현재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부동산 중심으로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임 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좀 더 구체적인 자구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구안 발표가 지연되고 경영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지원 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희망퇴직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도 구체적인 안이 없어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임 위원장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관해선 엄정한 신용위험평가 추진, 기업의 자구노력, 신속한 구조조정 추진 등 최근 밝힌 3대 원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유암코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책은행이 모두 감당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유암코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서 시장 친화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이에 따라 유암코는 기업은행과 함께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대기업 구조조정은 기존대로 산업은행이 주로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구계획 발표 지연으로 기업의 회생 가능성은 적어지고 채권단의 부담은 커지는 상황에서 당국도 ‘자구안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보낸만큼 이번 정상화 방안에 구체적인 자구안이 담길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