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AMOR FATI', 감각있는 뮤직비디오로 재탄생

입력 2015-10-21 15:12


지난 9월21일, 에픽하이의 8집 앨범 [신발장]의 수록곡 중 하나인 'AMOR FATI'의 팬메이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넬의 김종완이 피처링해서 화제가 되었던 'AMOR FATI'는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지 않았던 터라 이를 아쉬워하던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했던 팬메이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2주만에 유투브 클릭 10만뷰 를 기록 또한 일반적인 팬메이드영상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영상미를 보여줌으로써 전세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블로의호소력 짙은 랩과 김종완의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마치 SF영화를 한 편 보는 듯 3D 그래픽이 주로 사용된 영상이다. 전반적으로 '파괴'라는 현상이 이 뮤직비디오를 이끌어가며 다소 거친 이미지들을 생성하지만, 아름답고 섬세하게 표현된 파편들과 주 배경인 바닷가의 풍경이 이를 완화하며 결국 중성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이 팬메이드 뮤직비디오는 UGI 프로덕션에 의해 제작되었다. UGI 맴버들은 오랜 에픽하이의 팬이었고, 에픽하이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전무후무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고 한다.

그런만큼 'AMOR FATI'의 팬메이드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팬심을 나타내는 영상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평론가들은 장르를 불문한 기존의 뮤직비디오들에서 비슷비슷한 연출로 답습되던영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컨셉을 만들어내었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UGI 프로덕션은 19일 발매된 JYJ김준수의 '꼭 어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으며,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국내 및 해외 광고 및 디지털쇼트 필름 등을 제작하고 있다. 'AMOR FATI'팬메이드뮤직비디오는 에픽하이의유투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