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명단 수정 불가피…‘원정도박’ 선수들 엔트리서 제외

입력 2015-10-21 15:04


프리미어12 명단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다음 달 열리는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20일 "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는 선수가 ‘프리미어 12’ 엔트리에도 포함돼 있다면, 엔트리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인 삼성 사장은 이날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취재진에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내사를 받는 선수 세 명이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

삼성은 이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두 핵심 투수들로 알려져 대표팀 전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KBO 관계자는 "도박에 연루돼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국제 대회에 파견하기 곤란하다"며 "김인식 감독과 코치진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엔트리 교체 시기 등 정확한 내용은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물론 프리미어 12 조직위원회와 상의한 뒤에 확정할 예정이다.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를 대신해 엔트리에 투입할 선수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 중에서도 선발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