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이나크리스탈 상장 소식에 향후 상장이 가시화 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1년 고섬 사태이후 이미 한 차례 상장폐지에 대한 교훈을 얻은 만큼,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껏 국내에 상장됐던 중국 기업들은 총 16개. 이후 6개 기업이 잇따라 상장폐지를 겪으며 현재는 10개 기업만 남았습니다.
특히 2011년 1월에 상장됐던 중국고섬은 상장 석 달 만에 회계 부정으로 거래 정지 됐고, 2013년 10월 결국 상장이 폐지됐습니다.
이 같은 교훈에 중국기업은 상장단계부터 철저한 사전 옥석가리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상장을 준비하던 중국기업은 올 초 10곳에서 10월 현재 2곳으로 줄었습니다.
차이나크리스탈에 이어 상장이 가시화 되고 있는 기업은 완구·콘텐츠 업체인 헝셩그룹.
헝셩그룹은 지난 1992년에 설립돼 패션, 캐릭터 상품,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51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완구업체라는 희소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중국기업들이 상장돼있는 것이 별로 없기에 (완구 시장의) 희소성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검증 될 수 있다. 앞으로 상장된 이후에도 부가가치 높은 완구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중국 기업 신규상장 소식에 이미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실적도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 전문기업인 차이나그레이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고, 중국원양자원은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했습니다.
또한 폐지 회수와 재생 전문 친환경 기업인 차이나하오란도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52%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섬 사태 이후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국내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유망한 중국기업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선입견이 아닌 해당 기업들의 실적과 성장성을 파악해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가려진 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