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우승소감 "11살부터 마음먹은 어릴적 꿈"

입력 2015-10-21 12:59


▲ 조성진 우승, 조성진 한국인 최초, 조성진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18∼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의 최종 심사 결과 조성진(21)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오전 1시 발표했다. 조성진은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까지 받았다.

조성진은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만 유로(약 3천856만원)와 금메달,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 상금 3천 유로(약 385만원)를 받았다. 여기에 전세계 각지에서의 연주 기회도 얻게 된다.

조성진은 현지 인터뷰에서 "쇼팽 콩쿠르는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 11살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동안 쇼팽만 연주했다. 몇 년에 걸쳐 한 작곡가의 작품만 연주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쇼팽을 연주하면서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쇼팽의 음악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조성진은 "나는 피아니스트의 삶을 사랑한다"며 "피아니스트로 사는 데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진정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됐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번 콩쿠르 입상자들은 21∼23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를 한 뒤 내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연주한다.

한국에서도 내년 2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와 입상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