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측 "퇴거 요구는 총괄회장을 인질로 삼겠다는 의도"

입력 2015-10-21 08:35
수정 2015-10-21 09:09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측은 21일 롯데그룹측의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퇴거 요구에 대해 "자신들의 심복을 배치하겠다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인질로 삼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는 볼 수 없으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 전 부회장측은 별도 입장 자료를 통해 "총괄회장의 점유 관리하에 있는 34층에서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근무하거나 승낙을 받아 출입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한 행위"라며 이같이 반박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측은 이어 "정당한 근무와 출입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는 총괄회장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업무방해행위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른 직원들의 근무나 출입을 방해하는 경우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측은 또 "이일민 비서실장 해임은 적법하다"며 "이일민 전 비서실장과 같이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롯데호텔 소속 직원들에 대해서는 신임할 수 없기 때문에 업무에서 배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총괄회장이 본인의 신변관리를 포함해 불법적으로 침해된 권리를 원상회복하기 위해 비서실장 등을 개인적으로 채용한 것"이라며 "롯데호텔의 직원채용규정이나 인사규정을 따를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전 부회장측은 "다수의 사람들이 호텔을 무단 진입하거나 점거한 것이 결코 아니며, 고객이나 투숙객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없이, 평온하고 정연하게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른 업무를 조용히 수행하고 있다"며 "호텔의 안전과 보안상 저촉되는 일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