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조카 사망, 조희팔 '재수사'가 '죽음'으로 내몰아…유족 하는 말이 (사진 = 방송화면)
조희팔 조카 유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
20일 오후 2시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조희팔 조카인 유모(46)씨가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유씨에게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 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숨지기 전 유서를 남긴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 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58)의 중국 밀항을 직접 돕고, 조씨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향후 중국에서 붙잡힌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입국하면 유 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날 유씨 시신이 옮겨진 병원에서는 유족들이 모여 검찰과 경찰이 진행 중인 조희팔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한 유족은 "경찰이 재수사 들어간다고 해서 죽었다"며 "(숨진 유씨가)화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씨가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숨기려 했던 것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조희팔은 3만 명에게 4조원의 사기를 치고 2008년에 중국으로 도주했다. 이후 2012년 경찰은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희팔의 장례식 영상과 사망 관련 서류들을 토대로 경찰 측이 죽음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해외와 국내에서도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쇄도했다. 조희팔은 중국에서 조영복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조희팔은 2011년 12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골프장에서 2013년 1월 19일까지 11번이나 골프를 쳤다. 최근까지 한 식당에서 밥을 먹은 사실도 확인되는 등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조희팔 조카 사망, 조희팔 '재수사'가 '죽음'으로 내몰아…유족 하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