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다' 이유영 "영화 속 역할, 처음엔 미친여자인줄 알았다"

입력 2015-10-20 17:49
수정 2015-10-21 10:57


▲'그놈이다' 이유영 "영화 속 역할, 처음엔 미친여자인줄 알았다"(사진=(주)영화인)

[조은애 기자] 배우 이유영이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그놈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유영은 "영화 속에서 (내가 맡은 역할인)시은이가 가진 능력 없이는 사건이 해결되기 어렵지 않냐"라며 "그렇게만 보여지는 건 싫었고 시은이에게도 관객들이 동정심을 가져주길 바랐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거의 미친여자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온 몸에 때가 껴있고, 치아도 몇 개 없고, 머리를 산발한 스타일처럼 외형적으로도 소름끼치고 무서울 것이라 상상했다"라며 "그런데 감독님이 5년 동안 작업한 시나리오 속 시은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 참고할 만한 다큐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내가 생각한 캐릭터와는 전혀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영은 "그 이후 '내가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를 생각하고, 비현실적으로 그려가고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라며 "그 때부터는 정말 내가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쉽고 사실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그놈이다'에서 이유영은 '귀신을 보는 여자'라는 이유로 동네에서 외톨이로 지내는 여자 시은 역을 맡았다. 세상에 하나 뿐인 여동생을 잃은 남자, 장우를 도와 범인을 쫓는 인물이다.

한편 이유영과 주원, 유해진이 출연하는 영화 '그놈이다'는 10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u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