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SDJ코퍼레이션 비상근 고문>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분쟁의 당사자인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가 아닌, 바로 민유성, 정혜원씨 입니다.
이들은 현재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의 비상근 고문과 홍보상무를 각각 맡고 있는데, 신동주 전 부회장 편에 서서 2라운드로 들어선 이번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던 당시 작은 아버지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등 주로 친인척에 의존했던 신 전 부회장의 입장에선, 전문가가 필요했던 셈입니다.
민유성 고문은 두 말이 필요없는 인물입니다.
산업은행 총재와 산은지주 회장을 맡은 국책은행장 출신으로,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서울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미국 월가 뿐아니라 국내외 금융계 인맥은 화려할 정도입니다.
민 고문은 이번 롯데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사실상 컨트롤타워로, '책사'로 관련업계 안팎에선 언급되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과는 61세 동갑내기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사이로 알려져있습니다.
민 고문 못지않게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역시도 신 전 부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직접 챙기며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홍보상무>
신 전 부회장이 있는 곳이라면 빠지지 않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정혜원 상무는 1967년생으로, 산업은행 홍보팀장을 거친 홍보전문가로, 당시 민 고문과의 인연으로 SDJ코퍼레이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하루 수백통의 기자들의 전화에 일일이 직접 응대하며 이번 롯데가 경영권 분쟁의 분위기 전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이들을 놓고 '이번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도 나옵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법적 소송전 등으로 치달으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현재 변호사 수임료 등 초기 소송 관련 비용 등에만 10억원대를 지급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