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 제보 빗발, 10년 전 미제사건 과연 풀릴까

입력 2015-10-20 01:34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와 신발장편 방영 이후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납치 살인사건을 다뤘다.

6개월 사이 두 명의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당한 뒤 포대에 싸여 길거리에 버려졌지만, 당시 사건은 해결되지 못한 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로 남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자칫 세 번째 희생자가 될 뻔했던 생존여성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성에게 납치됐던 생존자는 “범인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키 175~6cm의 다부진 체격, 눈썹이 문신을 한 것처럼 짙은 남성”이라고 인상착의를 분명하게 기억했다.

또 “당시 반지하방에서 2층으로 도망쳐 숨었는데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걸 봤다” “집 안에 가정집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끈이 많았다” 등 구체적인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전파를 탄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엽기토끼 스티커와 관련한 다양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중 한 누리꾼은 “당시 신정역 인근에서 피자배달을 했다”며 “신발장에 붙은 엽기토끼를 본 기억이 얼추 난다”고 기억 속 주택의 로드뷰 지도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생존자와 납치범이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했었다”는 증언부터 “10년 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경우까지 다양한 제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이 추측성 글인데다 관심을 받은 후 글을 삭제하는 경우도 있어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