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내부 살펴보니 '대박'…수용자 1800명 이송에 군경찰 철통경호

입력 2015-10-19 10:43


광주교도소 이송 광주교도소 내부 광주교도소 철통경호

광주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이 군과 경찰의 철통경호 속에 새 건물로 옮겨진다.

광주교도소 수용자들은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동안 광주 북구 문흥동 현 건물에서 북구 삼각동 새 건물로 이동한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모두 6차례(오전 4차례, 오후 2차례) 펼쳐진다. 구 교도소에서 신 교도소의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용자 이송은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45인승) 21대가 투입됐다. 1대의 버스에는 교도관 5명,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한다. 버스에는 총기와 가스총을 휴대한 교도관들이 탑승한다. 돌발상황에 대비,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지원에 나섰다.

광주교도소 수용자 이송에는 경찰관 11명,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된다. 이송버스와 함께 이동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교통경찰은 이송 전 과정의 교통 통제를 담당한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 통제는 최소화한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외곽에서 대기하며 후방 지원한다.

광주교도소의 물품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진 상태로, 수용자만 이동하면 이전이 모두 완료된다.

새 교도소는 28만7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개동 규모다. 수용 시설은 1인실·3인실·5인실로 이뤄졌으며, 수용 인원은 재소자 1900여명·직원 500여명이다.

광주교도소 수용실에는 좌변기와 TV, 식탁, 옷장, 선풍기, 세면대 등이 설치돼 있다. 수용실의 바닥도 마루에서 온돌식 난방으로 개선됐고, 화장실 변기도 수세식에서 좌변기로 교체됐다. 수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목욕탕은 종전 1곳에서 수용동별로 마련돼 있는 데다 온수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지열을 이용한 에어컨과 공조시스템을 갖춰 사계절 내내 실내온도를 14∼20도로 유지가 가능하다.

각 수용거실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교정시설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화재에 대비했다. 노인 재소자 등이 생활하는 노인사동 건물 바닥은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않게 푹신푹신한 소재를 사용했다. 이동할 때 잡을 수 있는 안전 손잡이도 복도를 따라 길게 설치됐다.

광주교도소 신축은 1999년 광주시의 도시 외곽 이전 요청을 법무부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5·18 사적지인 현 교도소 부지에는 광주시 주도로 민주·인권·평화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