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산업은행 본감사 시작…대우조선 정상화 지연되나

입력 2015-10-19 10:41
수정 2015-10-19 13:30


감사원이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9월 시작한 산업은행에 대한 예비감사를 마무리하고 19일부터 한 달간 본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원은 본감사에서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관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재무제표에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해 그간 부실을 은폐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 회사의 부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관리책임 문제가 제기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감사원 본감사 대상에 대우조선해양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일부에선 감사원 감사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진행해 온 대우조선해양의 실사를 마무리짓고 유동성 지원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본격 시작되면 해당 부서는 거의 업무가 마비된다고 보면 된다"며 "감사원 감사가 끝난 이후로 정상화 방안 마련 작업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