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피해, 남성·20대 가장 취약"

입력 2015-10-19 12:00


통장을 양도하여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된 사람 중 남성이 66%로 여성보다 많고,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자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 등록된 대포통장의 명의자는 총 12,913명(14,623건)이었으며, 이중 다수건(2건 이상)은 1,493명(3,203건)으로 11.5%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월평균 통장명의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감소했습니다. 2건 이상 등록된 명의인의 경우도 46.6%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최근 ‘그놈 목소리’ 등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홍보를 통해 금융사기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대포통장 명의인 중에는 남성이 65.6%(999명)로 여성 34.3%%(4,437명)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건 이상 양도한 경우도 남성이 66.9%(999명)으로 여성 33% (494명)에 비해 많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6.9%(3,41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3.1%(2,982명), 30대 22.9%(2,963명), 50대 17.2%(2,218명)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여성보다 남성, 연령대는 20대가 다른 계층에 비해 대포통장에 취약한 것은 최근 취업준비생을 범행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남성 가장이 대포통장 유인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될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의 형사처벌이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금융거래 제한조치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유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