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주요 참여 업체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94억원(20.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18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자제품 유통 전문점, 편의점 등 22개 주요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경제 효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비교 시점은 전년과 동일한 요일에 맞춰 1일~14일이 아닌 2일(목)~15일(수)을 기준으로 삼았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세일기간에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발생한다.
정부는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백화점, 온라인 쇼핑 등 92개 업체, 3만4천여개점포와 200개 전통시장이 참여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24.0% 급증했고, 액수로는 2,669억원 늘었다.
온라인쇼핑몰의 매출 증가액도 2,161억원으로 28.9% 늘었다.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전문업체의 매출 증가액은 353억원(20.9%)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보다 3.6%(35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추석 이후 대형마트의 매출이 둔화하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보다 8.5% 증가해, 지난 여름 메르스 사태 이후 첫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제적 효과를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로 정착,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