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경환 부총리의 '오후 4시 마감' 발언 이후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영업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인 노조와의 협의에도 착수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시중 은행들이 일부 영업점에 한해 영업시간 조정 또는 연장을 검토하는 가운데, 노조와 협의도 시작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른면 어제(15일) 오후 시중은행장들과 금융노조 대표는 은행연합회관에 모여 은행 영업시간 조정 방안 관련 안건을 상정해 토의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을 비롯한 은행권 CEO들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본래 임금피크제 등 임단협 사안에 대해 논하는 교섭회의 자리였지만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은행 영업시간 조정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사실상 노조 측이 협상 시작과 함께 강력 반발에 나서며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연합회 측은 "필요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 관련 논의는 협회 차원에서 은행권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본격 논의는 내년 단체협상까지 가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각 시중 은행들은 실질적인 변형시간 근로제 확대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현재 일부 특화점포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영업시간 연장 마감을 추가 도입할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중입니다.
또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도 각 은행 차원의 검토에 돌입해 사실상 5대 시중은행 모두 변형시간 근로제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다만 노조의 거센 반발과 시간외수당 지급, 전산망 개편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