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엔씨와의 불편한 동거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늘(16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지분 15.08%를 '블록딜' 즉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번 블록딜의 수요예측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고 주당 매각 가격은 18만~19만원 사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2년 당시 국내 게임업계 1, 2위이던 두 회사는 미국 게임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 인수를 위해 손을 잡았지만 인수에 실패한 이후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바꾸면서 경영권 갈등은 정점에 다다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넥슨이 엔씨 지분 매각을 결정하면서 두 회사간 갈등은 봉합될 전망이지만 넥슨이 한 주에 25만 원씩 엔씨 지분 14.68%를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으로 넥슨은 약 2천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넥슨은 오늘(16일) 공시를 통해 엔씨 지분 매각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릴 계획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넥슨이 내놓은 엔씨 지분 15%를 누가 사 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