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성장률을 당초보다 0.1%포인트 내린 3.2%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2%대 성장을 예측한 주요 기관들의 전망보다 여전히 높아, 너무 장미빛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예측한 3.3%에서 3.2%로 0.1%포인트 내렸습니다.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대내보다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 큰 리스크 요인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등이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 내리기는 했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민간연구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2%대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3.2% 성장을 자신한 한국은행의 내년 경제전망이 너무 장미빛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3.2% 성장률이 달성되려면 매분기 0.7% 성장하면 된다.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악화된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수출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부진을 면치 못한다면 3%대 성장률이 달성이 쉽게 이뤄지기는 어렵다"
한국은행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3%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예견된 악재보다는 다가올 호재를 더 크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