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多뉴스]세금 혜택 줄자 기부자도 줄어...네티즌 "탈세가 최고의 재테크인 나라"

입력 2015-10-15 13:13


기부금에 주던 세금 혜택을 줄인 탓에 기부자가 급격하게 줄어 화제다.

1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 1~9월 직장인 정기 기부자는 6만43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2502명)보다 42% 감소했다. 연말정산을 소득공제 방식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면서 고액기부자의 세금 혜택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3년까지 기부금은 소득공제 방식으로 공제를 받았다. 예를 들어 과표 최고구간(소득세율 28%)에 속한 고액소득자가 기부하면 주민세(3.8%)를 합쳐 최고 기부금의 41.8%까지 세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세액공제로 바꾸면서 공제율을 소득 3,000만 원 이하는 15%, 3,000만 원 이상은 25%로 확 낮췄다. 여기다 올 초 연말정산 파동을 겪으면서 직장인들은 더더욱 세금 공제에 민감해졌다.

기부금에 주던 세금 혜택을 확 줄인 지난해 세제 개편의 후폭풍으로 각종 구호단체, 사회․복지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기부문화가 퇴행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더 늦기 전에 기부 관련 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탈세가 최고의 재테크인 나라", "있는 사람들이 세금 더 안 내더라", "세금까지 내면서 기부할 맛 나겠냐", "세금도 문제지만 경제가 안 좋아서 기부하기 힘든 탓도 있을 듯", "근데 내가 낸 기부금 어디 쓰이는지도 잘 모르는데. 예전에 한 단체에서 기부금으로 유흥업소 갔다가 딱 걸렸지", "세금이 최상의 기부라면 그 세금으로 정부는 운영 좀 잘해줬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