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실종, 전화하러나간 10대女 행방묘연…“전화 툭 떨어지는 소리가 마지막”

입력 2015-10-15 12:52


부산 서면 실종 (사진=페이스북)

부산의 한 번화가 식당에서 전화를 받으러 나간 10대 여성이 실종돼 나흘째 행방이 묘연하다.

부산진경찰서는 동생 박모(19)양이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한 언니 박모(21)씨의 신고를 지난 12일 접수,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라진 박씨는 11일 오후 2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1번가의 한 삼겹살집에서 친구 2명과 식사를 하다가 전날 휴가를 마치고 군대에 복귀한 남자친구와 통화하러 식당을 나온 뒤 사라졌다.

언니 박씨는 3일째 동생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www.facebook.com/soohyun.park.9279)에 동생의 사진과 실종 전단, 복장상태 등을 담은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라진 박양의 남자친구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월 11일 복귀날 오후2시쯤 저를 데려다주고 집에 들어가는 줄로만 알았던 여자친구가 전화기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뚝 끊어졌습니다. 그 뒤로 연락이 두절이 돼버렸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연락 안하고 그럴 애가 아닌데 계속 안 좋은 생각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인들에게 연락 왔냐는 말을 물어보기도 겁이 난다. 미쳐버릴 것 같다”라며 피가 마르는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오후 1시 이후 서면1번가 주변에서 주차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는 분은 실종팀(☎051-890-9700)으로 연락해주시면 좋겠다”고 시민들의 제보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