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휘청 ‘카카오’ 시험대 오른 '임지훈號'

입력 2015-10-15 17:12
수정 2015-10-15 17:08
카카오, 잇단 악재에 신사업 '흔들'




<앵커>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던 카카오가 잇따른 대형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모바일 보드게임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임지훈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가 외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포털 뉴스에 대한 편파논란을 시작으로 감청영장 수용에 대한 파장, 김범수 의장의 해외 도박설까지.


이런 가운데 지난 1년간 감청 영장이며 카카오 살림을 책임졌던 이석우 전 대표는 판교가 아닌 한남오피스로 출근하며, 퇴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는 대대적인 변신을 앞두고 사명 변경과 함께 임지훈 대표체제로 전환했지만 잇따른 부정적 이슈들로 주가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 또한 광고와 게임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133억 원)은 1년 전 보다 절반 이상 주는 등 부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외풍으로 신사업마저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현재 카카오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사업은 크게 인터넷전문은행과 카카오택시 수익화, 모바일 보드게임 3가지입니다.


이들 모두 정부의 인허가가 필요하거나 도덕성 면에서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사업으로 꼽힙니다.


특히 예비 인가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겠다”고 밝혀 오너도박설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보드게임 또한 맞고와 포커류 등 사행성 논란이 있어 김범수 의장의 혐의 여부에 따라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기업가 정신은 물론 혁신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카오지만 외풍에 사업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