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의 반격, 롯데 '형제의 난' 본격화

입력 2015-10-14 18:32
<앵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정점에 있는 일본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로써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형제간의 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일 오전 일본 광윤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주총 이후 연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에게 광윤사 주식 1주를 매각하는 안건도 통과됐습니다.
광윤사 지분 50%를 보유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주식 1주를 추가로 매입함으로써, 과반을 초과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가 보유한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이 가진 롯데홀딩스 주식 1.62%를 더하면 30%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셈입니다.
또한 이번 이사회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에게 지분을 넘겨받음으로써, 자신이 정통 후계자임을 대내외적으로 밝히는 상징적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20년 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를 지낸 이소베 테츠씨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이후 "총 30%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지배하는 최대 주주의 지위를 갖게 됐다"며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문제점들을 바로잡고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