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이 올해말에 착공된다는 소식에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남양주 아파트값은 3% 넘게 올랐고 다산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 복선전철이 올해 말 착공됩니다.
지난 2005년 사업이 추진된 이후 관계기관 간 이견으로 갈등을 벌이다 10년만에 첫 삽을 뜨는 겁니다.
별내선은 서울 강동구 8호선 암사역에서 중앙선 구리역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다신신도시 등을 거쳐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결됩니다.
총 길이는 12.9km, 공사비만 1조2천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1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잠실과 남양주 사이를 27분만에 오고 갈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집값 상승세가 지지부진했던 남양주시 일대 부동산 시장도 교통 호재 소식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도 오르지 못했던 남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서울 아파트 전세금 정도로 큰 대출부담 없이 이전할 수 있는 지역이다보니 전세난에 쫓긴 수요가 내 집을 마련하기 상대적으로 좋다."
남양주 일대, 특히 다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3,800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으로 1,685가구를 분양하고 반도건설과 한양 등 중견 건설사도 1,725가구를 공급합니다.
대부분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데다 분양가격도 저렴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실제 지난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는 최고 39.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양주시 일대는 수도권의 사실상 마지막 신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갈수록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