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출시 두 달…초반 흥행 돌풍

입력 2015-10-14 17:23

<앵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성페이가 제조업에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삼성의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자리잡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페이의 잠재적인 가치와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임원식, 임동진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기자>
바쁜 출근길, 택시를 탑니다.

회사 근처에 도착하자 스마트폰으로 택시요금을 결제합니다.

[인터뷰] 유석창 / 택시 기사
"일하는 데 편하고요. 손님이 다 확인하고 가시니까 그게 안전하고 편한 것 같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점심식사 뒤 밥값 지불은 물론

커피 한 잔도, 슈퍼마켓에서의 물품 구입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결제합니다.

'삼성페이'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지 50여 일.

소비자들의 반응은 일단 기대 이상입니다.

한 달여 만에 60만 명이 가입했는데 이 기간 동안 결제된 금액이 351억 원이 넘고 결제 건수도 150만 건에 이릅니다.

지난달 말 미국에도 출시됐는데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와 스프린트 등 미국 내 대형 이동통신사들의 지원이 잇따르는가 하면

애플의 '애플페이'와 달리 별도의 결제 단말기가 필요 없어 쓰기 편하다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호 / 삼성전자 홍보팀
"삼성페이는 사용자들이 지갑 없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어 모바일 결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편리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위해 특히 관련업계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삼성페이의 흥행이 아직 삼성의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상태.

그럼에도 삼성페이의 흥행 성적에 관심이 가는 건 삼성페이가 부진한 스마트폰 판매의 구세주가 될 거란 기대에섭니다.

나아가 제조업에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삼성에 삼성페이가 금융 서비스업을 통한 수익 창출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인호 /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금융에서 생산자는 돈 있는 투자가고 소비자는 대출자잖아요? 그 사이 중간에 은행과 같은 '미들맨'이 있었는데 그걸 생략하고 직거래가 가능한 거죠. 인터넷 혁명을 경험한 것처럼 금융 혁명을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스탠딩]
지갑을 대신할 모바일 결제는 결제의 편리함을 넘어 기존 산업의 체질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고 또 주도하기 위해서 우리 기업들은 어떤 고민들을 해야 할까요?

임동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