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박 시장 수차례 면담요청 거절…독립 요구는 우려 수단"

입력 2015-10-14 13:00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강남구 독립 요구가 일파만파 논란을 불러 오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수단"이었다며 서울시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신 구청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시장님께 강남을 그렇게 철저히 배제하는 이유를 묻고, 그렇게 철저히 배제하려면 차라리 가칭 '강남 특별자치구' 설치를 중앙에 건의할 용의가 없으신지, 공개질문서를 정중하게 작성해서 발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구청장은 이달 초, 한전부지 매각에 따른 공공기여금 사용문제와 관련해 서울시가 논의에서 강남구를 제외한다며 그럴 바에야 차라리 강남 특별자치구를 설치해 독립하게 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신 구청장은 "시장님을 만나고자 수차례 면담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전혀 없었고.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1조 7000억 중에 6500억 정도는 송파구 탄천도로 지하화랑 잠실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강남구에 쓰자는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서도 "어떤 공문서나 시장의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강남구, 서울시가 3자 협상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서울시는 이 규정 자체를 삭제해버리고 강남구를 배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총선 출마 안 한다는 걸 금년 1월에 우리 강남구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하기 위해서 앞서 제가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