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룰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당청 관계가 해빙무드로 접어드는 걸까.
김 대표는 1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순방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며 배웅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열음이 정점으로 치달았던 지난달말 김 대표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나선 박 대통령을 환송하지 않았고 귀국 영접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에는 사정이 있어서 못 갔을 따름"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삼가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하지만 13일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 등 여러 명분을 뒤로 하고 영접에 나선 것은 배경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주말인 11일 김 대표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것도 확인됐다.
현 수석의 저녁 식사 자리에 김 대표가 찾아갔고 30여분간 여러 현안을 얘기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다음날 여당에서 공천룰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한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아 물밑조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친박계는 공천룰 특별기구 위원장 선임과 관련한 사안을 융통성있게 풀어가자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은 "이주영 의원이나 황진하 사무총장 중 누가 맡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결정할 문제다. 친이 친박으로 나누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