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메이카전] 설기현 공식 은퇴식, 4강 신화의 주역…'지도자로 발돋움' (사진 = 연합뉴스)
설기현이 한국-자메이카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13일 설기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마련된 은퇴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 중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설기현은 짧은 특별영상을 시청하면서 지난날의 감회에 젖었다.
이어 공로패와 황금축구화를 비롯해 사인이 담긴 대표팀 유니폼 등 다양한 선물들을 받는 등 팬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마이크를 잡아 든 설기현은 "안녕하세요. 설기현입니다"라고 입을 연 뒤 "은퇴한 지 꽤 됐지만 막상 이 자리에 서고 보니까 먹먹해짐을 느끼는 것 같다. 오늘의 은퇴식을 마련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행복했던 선수시절을 보냈던 것 같은데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벨기에에 진출했고 월드컵의 감동과 환희를 여기 이 경기장에서 함께 했었고 프리미어리그에도 진출했었고 마지막 은퇴를 K리그에서 할 수 있어서 선수로서 영광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감사한 말씀을 일일이 다 전하지는 못하겠지만 우선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구를 꿋꿋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 부모님,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신 포항, 울산, 인천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면서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쳤다.
한편 설기현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