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넉달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1조8,2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넉달째 '셀코리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2조2,610억원, 3조9,440억원 상당을 순매도한데 비하면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3,933억원, 2,63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고, 캐나다(1,940억원)도 순매수국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9월 한 달간 가장 많은 9,463억원을 순매도했고, 룩셈부르크와 프랑스도 각각 4,631억원과 3,78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권역별로는 미국이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아시아(5,234억원)가 순매수를, 유럽(-1조1,657억원)이 순매도를 지속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14조1,560억원 규모로 한달 전보다 8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8.6% 수준으로 전달(28.4%)보다 소폭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의 39.7%인 164조5천억원 어치를 보유했으며 영국(33조5천억원·8.1%), 룩셈부르크(24조3천억원·5.9%)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은 116조2천억원으로 28.1%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9,370억원 어치를 팔아 4개월째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이는 만기상환 규모가 전달보다 1천억원 가량 증가한 2조8,074억원인데 비해 순매수는 1조8,7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별로는 프랑스(-6,384억원), 스위스(-1,827억원), 룩셈부르크(-1,431억원) 등이 순유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중국이 1,439억원으로 최대 순투자국을 기록했고, 영국(1,236억원)과 캐나다(1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아시아(-872억원)가 순유출로 전환했고, 유럽(-9,488억원)과 중동(-328억원) 등은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1조8천억원으로 전달보다 9천억원 줄었다.
국가별 보유 규모는 미국 18조3천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7.9%를 차지했고 중국 17조1천억원(16.8%), 룩셈부르크 12조2천억원(12%) 순이었다.
유럽은 33조5천억원으로 32.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