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함께한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in 광주' 성황리 개최

입력 2015-10-12 16:23


지난 10일(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김승환)이 주관한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in 광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과학자와 청소년,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 토크쇼인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in 광주'는 '제2의 지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학행사를 넘어 어렵고 딱딱한 과학을 쉽고 편하게 소통하는 자리로, 행사장 분위기는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고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즐거운 축제와도 같았다.

이날 행사는 코미디언 박준형이 사회를 맡아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 패널들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며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또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와 과학 칼럼니스트 이은희 작가, 카이스트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이 패널로 참석,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국립광주과학관 개관 2주년 기념행사로 진행된 만큼 토크쇼 시작 전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과 국립광주과학관 강신영관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김대중 컨벤션 센터 광장에서는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루체리움 스타카를 전시하여 청소년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광주 및 지역아동센터를 초청하여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아동센터에서도 많은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 마음으로 행사를 즐겼다.

1부 순서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화성 관련 뉴스 및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에 착륙을 시도한 로제타 미션을 비롯해 소행성과 혜성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 외계인의 존재 여부와 관련된 과학적 가설 및 이론에 대한 설명이 알기 쉽게 이루어졌다.

특히 영화와 돌발영상 등을 비롯한 영상자료와 즉석 투표 및 참가자들의 사연 소개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냄으로써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펼쳐진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이 우주의 조화를 상징하는 ‘신이 지휘하는 천상의 음악’을 주제로 루프 스테이션을 활용한 아름다운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이야기의 주제는 우주에서 지구로 좁혀졌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가야 하는 필요성과 개개인이 기울일 수 있는 노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특히 참가학생들이 사전에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즉석에서 이뤄진 카톡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연을 받아 한층 재미를 더했다.

지렁이를 이용해 밀싹을 키우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등 어린 학생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하는 기특한 노력들이 소개되는 한편 해당 학생들과의 간단한 인터뷰도 이루어졌다.

이어진 2부 순서는 레이저 암전 퍼포먼스인 PID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인간을 비롯한 여러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지구에게도 수명이 존재하며, 그로 인해 제2의 지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고 최초의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계획과 보이저호의 골든디스크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를 포함해 인간의 우주 탐험을 다룬 실제 기록 및 영화 등도 소개됐다.

또한 1부에서 천상의 하모니에 대해 멋진 공연을 보여준 가수 박새별씨는 보이저호의 골든디스크에 실린 지구의 소리를 활용하여 직접 아름다운 음악을 창작하여 선보였다.



특히 2부에서는 학생들과의 퀴즈 및 인터뷰와 같은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과학자가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외계인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말, 또는 지구의 소리는 무엇인가’ 등 사전에 제시된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대답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학생은 ‘언니와 싸워서 엄마가 야단치는 소리를 외계인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답해 참가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개봉한 SF 영화 <마션> 역시 화성 탐사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즐거운 과학 토크의 소재로 떠올랐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망원동 인공위성> 등 우주를 다룬 SF 및 다큐멘터리 영화들도 함께 소개되면서 우주 탐사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한 노력에 대한 열띤 이야기가 이어졌다.

미래 과학의 주역으로 떠오를 청소년들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소통할 수 있는 진지하고도 즐거운 자리였던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in 광주’, 이날 행사는 박새별의 엔딩공연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과학에 대한 미래 세대의 관심과 가능성에 새로운 불씨를 틔우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