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장품, 온라인 유통 채널에 '주목'

입력 2015-10-11 01:16


최근 경제 성장에 힘입어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화장품 유통으로 온라인이 주목 받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국 제품을 판매해 눈길을 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는 구매력 증가와 더불어, 소비패턴도 온라인 유통 채널 부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시장 규모는 현재 3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장품 기업도 온라인을 활용한 유통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화장품과 뷰티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은 종합쇼핑몰, 뷰티 전문 쇼핑몰,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패쇄몰 등이다.



최근 이들 대표적인 사이트에서는 한국 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먼저 동남아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인 'Lazada'에서는 에뛰드하우스, 라네즈, 스킨팩토리, Monomola, Skin79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손잡고 한국 상품관을 개설해 한국산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해외 유명 오픈 마켓플레이스들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okopedia' 역시 라네즈를 판매 중이며, 'Qoo10'은 메이포레 등 중소기업과 업무 제휴 형태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화장품 및 뷰티용품 전문 쇼핑몰인 Luxola는 Dr.Jart+와 스킨79 등을, 인도네시아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사이트를 개설하여 해외 고객까지 유치하고 있는 Best Buy World는 한국산 로드숍 브랜드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주로 판매 중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 결제 시스템과 배송인프라 등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지 않아 온라인 시장의 성장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수천 개의 낙도에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대다수의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전자 결제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은행 이체나 제품 배송 시 택배사 직원에게 구매 대금을 지불하는 배송 후 결제 시스템으로 전자 결제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열악한 물류 인프라와 결제 시스템 등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온라인 채널의 경우 매장 임대료 및 재고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고, 소비 계층 분석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화장품 기업은 오프라인 시장 진출 전에, 제품 수요와 고객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마켓으로써 온라인 채널을 활용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