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성장에 드럭스토어도 진화?

입력 2015-10-11 01:15


최근 대만의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주요 유통 채널인 드럭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드럭스토어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대만 화장품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대만에서 드럭스토어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드럭스토어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유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개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지난 2011년 대만 야후의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만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인 Watsons은 2014년 자체적으로 온라인 구매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현실화했다. Watsons가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구매사이트를 개설한 사례는 대만이 처음이다.

대만 전역에 519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Watsons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통해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Watsons 온라인 쇼핑몰

이에 따라 Watsons는 온라인 구매사이트에 입점한 화장품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현재 1%에서 3년 내 5%로 끌어올리고 오는 2017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구매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Watsons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드럭스토어 COSMED도 Watsons에서 온라인 구매 서비스를 구축한 후 고객 유입률이 증가하자 구매 사이트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 COSMED 온라인 쇼핑몰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최근 대만에서는 여러 제품 정보를 비교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온라인 종합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 외에 온라인 구매서비스 제공에 소극적이던 대만의 드럭스토어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모두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라면서 "따라서 대만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 입점이나 자체 온라인 사이트 개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