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 열병식이 나쁜 기상조건 때문에 개막 시간이 연기된 것 같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10일 보도했다.
이번 열병식 취재를 위해 평양 내 호텔에 대기 중인 기자는 "지금도 모든 외신기자들과 외빈들이 호텔에서 대기하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기념식 스케줄 등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 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 현재도 평양에 약간씩 비가 내리고 있고 구름이 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언뜻 언뜻 구름을 뚫고 약간의 햇살도 비치는 경우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 기상청은 이날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북한 날씨가 대체로 흐리겠고 중부지방과 북부 산간에는 가끔 비(강수확률 60~80%)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약한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평양시에 오전 한때 비가 약간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9도였으며낮 최고기온은 15도로 전망됐다.
봉황망은 일반적으로 북한의 기념식은 평양시간으로 오전 10시에 개최된다면서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오후에나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 취재진이 대거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열병식은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생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실물과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개량형이 열병식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평양 인근 위성 관측 자료에는 동원 병력용으로 보이는 천막 800여 동과, 화물차, 장갑차 등이 대거 집결한 모습이 포착됨에 따라 열병식은 병력과 장비 등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