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보험회사들의 매출 규모가 8%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내년 수입보험료 규모가 올해보다 7.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대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 된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가입자가 낸 총 보험료를 의미하며 제조업으로 치면 매출액에 해당됩니다.
윤 실장은 그러나 “퇴직연금을 제외할 경우 내년 수입보험료 규모가 4.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이는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보험료 총액이 각각 올해보다 8.6%,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생명보험의 경우는 저축성보험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개인보험이 소폭 성장하고 대기업들이 의무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 전망치입니다.
보혐연구원은 다만 올해 시행된 예정이율 인하와 금리위험 부담 증대, 대내외 위기 상황에 따른 금융시장 부진 등이 이 같은 성장 전망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손해보험의 경우는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증가율이 둔화되고, 개인연금과 일반손해보험은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윤 실장은 “저성장의 고착화와 가격자율화 등 금융개혁 추진에 대비한 상품개발은 물론 상품개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핀테크기술을 활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