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내 친동생 아니다" 의붓언니가 올린 글 살펴보니…'헉'

입력 2015-10-08 11:34


"한그루, 내 친동생 아니다" 의붓언니가 올린 글 살펴보니…'헉'

배우 한그루(23) 측이 의붓언니 관련 입장을 밝혔다.

한그루 소속사는 8일 한 매체에 "지난 밤 온라인에 올라온 한그루 가족사 글은 사실이다. 한그루는 재혼가정의 딸"이라면서 "한그루가 데뷔 초 무명 시기에 했던 가족 관련 발언이 계속 재생산 되면서 해당 가족에게 상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면서 한그루 측은 "명문대 형제들로 언론플레이를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과거에 같이 살았고, 호적에도 함께 있어 한그루는 가족을 숨긴다는 게 더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상처를 줄지 몰랐기에 정말 죄송하다"면서 "의붓형제들은 한그루의 아버지 쪽 형제들"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그루 소속사는 "가족의 기사 수정 요청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기사들을 모두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혼을 앞두고 가족사 이야기가 나와 본인도 당황하고 언니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한그루 언니가 한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 전문이다.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

배우 한그루는 기사에서 항상 언급되어지고 있는 소위 명문대 출신 형제들과 전혀 혈연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아내로써 이러한 글을 올린다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들 결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제 친정어머니와 형제들 모두 이번 일로 해서 또 다시 너무나도 상처를 받고 있어, 아무힘 없는 일반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얼마전 한그루 기사를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훓어보니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감독 아버지에,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

아버지께서는 제가 열살 무렵부터 부재하셨기 때문에 친정 어머니 홀로 삼남매를 키우셔야 했습니다. 20살의 앳된 나이에 결혼하신 어머니께서는, 배우로서, 모델로서의 자신의 미래를 모두 접고 저희를 위해 헌신하셨고, 그런 어머니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저희도 열심히 노력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진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께서는 결국 이혼하시고, 저희가 그 사실을 채 받아들이기도 전에 새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동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생활했던 그 몇달동안 저희는 정신적으로 평생 지우지 못할 지독한 상처를 입게 되었고, 결국 방금 고3 수험생이 된 동생과 독립해 나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그 잊지 못할 일들이, 십수년이 지나고 가정을 꾸리면서 이제서야 묻혀질 듯 했습니다.

하지만 힘들었던 그 시절 저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이루어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 매일을 힘들게 하네요.

한그루와는 그 아이가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 적도 없기 때문에, 당연히 소속사에 연락을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기사를 정정해달라는 요구도 해보았지만,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는 회사 측의 틀에 박힌 답변 밖에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한그루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를 구걸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구의 명예를 해하거나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이 글을 블로거분들이나 기자님들께서 읽으신다면,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쓰신 기사나 글들은 정정, 삭제 해주십시오.

겨우 아물어가는 상처 후벼내어 피흘리게 하지 말고 저희 식구들 지금까지 해왔었던것 처럼 잘 생활해 갈수 있도록 그내로 놔뒀으면 합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