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조석 사장이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석 회장은 앞으로 2년간의 임기동안 쟈크 레갈도(Jacques Regaldo) 이사장과 함께 WANO를 대표해 전 세계 원전사업자들을 이끌며 안전성 강화 등 전 세계 원전의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됩니다.
1천여명의 전 세계 원전사업자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토 웨스틴 하버 캐슬에서 열린 이날 총회 취임사에서 조석 회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 최우선 가치 부상,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원전 선·후진국간 협력 증대, 권역별 협력 강화 필요성 확대, 폐로 문제 등 전 지구적 공조방안 모색 필요 등을 글로벌 핵심 경영환경으로 분석했습니다.
조 회장은 향후 WANO의 핵심역할로 신규원전 도입국에 대해 건설·시운전 경험 전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만일의 원전사고를 대비한 권역별 원자력 안전대책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폐로 및 방사성폐기물 처분관련 교류 활성화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 강화 등 WANO의 역량강화를 통한 현안해결 및 미션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폐로 원전이 증대하는 만큼 사용후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폐로 등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석 회장은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2017년 차기 WANO 총회 개최지는 경주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는 경주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고유유산과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며 월성원자력본부와 중저준위 방폐장 시설이 있는 곳으로 올해 말 이곳으로 한수원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어서 한국 원전의 핵심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은 세계 3위의 운영회사에 걸맞는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국제사회의 한국원전에 대한 신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해외 원전사업 수주 토대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WANO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사업자간 정보교환과 안전성 증진을 목적으로 1989년 설립된 국제단체로, 미국과 캐나다 등 35개국 126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으며 본부는 영국 런던에 소재하며 도쿄, 파리, 애틀란타, 모스크바 등 4개 지역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WANO 총회는 홀수해에 격년으로 열리며 세계 원전운영사의 CEO를 포함, 세계원자력산업계 리더들이 참석해 원자력사업계획과 정책방향을 결정짓는 최고 의결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