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사과, 와일드카드 서포터즈 우선 배정 논란 “명백한 실수 인정”

입력 2015-10-07 00:19


넥센 사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서포터즈에게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우선 배정했다가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공식 사과했다.

넥센은 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통해 “넥센히어로즈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넥센은 우선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입장권을 구단 서포터스 회원들에게 우선 배정한 것과 관련,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와일드카드 진출 확정이 4일 오후에 결정이 났으며, 와일드카드 우선 배정 티켓 수량을 5일 정오까지 KBO 측에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였다”고 하명하며 “이는 업무 편의성만을 고려한 구단의 명백한 실수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넥센은 “구단에서는 개인 자격의 연간회원들로부터 문제를 지적받고 와일드카드 티켓을 우선 배정했으나 이 기간 개인 연간회원들께서 받으신 마음의 상처는 치료해 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최근 벌어진 일들을 종합해보면 개인 자격의 연간회원을 포함해 팬들께서 팬 서포터스와의 차별에 대한 불편함을 많이 토로한다”며 “구단에서는 모든 팬 여러분을 중요하고, 소중한 대상으로 인지하고 있다. 일련의 사건으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인사를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넥센은 “향후 구단에서는 연간회원들의 성격을 기준으로 업무 처리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2015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달하기 위해 매 경기 피를 말리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팬 여러분의 항성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센은 최근 구단에 할당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배분하면서 이를 단체 시즌권 회원, 특히 서포터스 회원들에게 우선으로 배정해 개인 시즌권 회원들과 마찰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