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페루로 향했습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현지시간 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2015 IMF·WB 합동 연차총회 참석합니다.
이를 위해 6일과 7일 양일간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잇따라 출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한동우 회장만 참석한 것과 달리, 올해는 국정감사 일정이 있는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이번 총회에 참석하게 되며,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역시 종합국감을 마치고 뒤늦게 페루행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과 겹치면서 안타깝게 올해 연차총회는 참석이 불발됐습니다.
IMF·WB 연차총회는188개국 회원국의 재무장관을 비롯 중앙은행, 민간 은행장 등 전 세계 금융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정보교환과 사업제휴 등에 관한 활발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해외 유수의 IB, 기관투자자들이나 해외 진출 국가의 고위관계자들과의 미팅도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은 페루가 뉴욕이나 런던 같은 머니센터가 아니다보니 CEO들의 보폭이 넓지 않다는 점입니다. 통상 CEO들은 연차 총회 전후로 해외 현지 지점이나 전략적 제휴사를 방문하거나 투자자들과 기업설명회(IR)를 갖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나 현대차라면 페루 리마에서도 비즈니스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겠지만 총출동하다시피한 금융권은 크게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금융의 해외진출이 논의된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남미에서 열리는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한국대표 금융권 CEO의 활동범위에서 이른바 K-Finance가 가야할 길이 얼마나 멀고 험난할지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