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은 꾸미기도 힘들다? 스튜어디스에게 배우는 깨알 관리법~

입력 2015-10-06 11:56


건조함, 불규칙한 스케쥴, 종일 서 있는 근무 환경...그러나 스튜어디스들은 완벽하다.

장시간 한 곳에 서서 일하느라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판매직 여성들. 건조한 에어컨과 히터 바람이 가득 찬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사무직 여성들. 임신으로 인한 체중 증가로 생긴 부종과 하체비만에서 탈출을 꿈꾸는 임산부들까지, 각각의 상황에서 여성들이 겪는 애로사항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이 모든 애로사항을 한 번에 모두 겪으면서도 언제나 완벽한 여성들이 있다. 바로 스튜어디스들이다. 비행기 탑승 시간 동안의 공기압 변화, 좁은 공간에서의 바쁜 움직임, 건조한 기내, 밤낮을 오가는 불규칙한 스케쥴까지 치자면 일반 여성들로서는 화장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치기 십상인 상황이 태반이다.

그 속에서도 뽀얀 피부와 단정한 헤어 스타일, 꼿꼿한 자세와 매끈한 옷매무새를 갖추는 프로페셔널한 스튜어디스들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완벽한 화장과 복장 이면에는 건강과 뷰티를 한 번에 잡는 숨은 스튜어디스들의 스마트한 노하우가 있다.

우선, 스튜어디스들은 스타킹도 골라 신는다. 최근 인터넷 상에 ‘스튜어디스 스타킹’이라는 단어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스튜어디스들이 장시간 좁고 긴 통로를 왕복하며 근무하느라 다리가 붓는 것을 막기 위해 신는 스타킹 타입의 압박용 밴드가 ‘스튜어디스 스타킹’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본래 압박 스타킹은 유럽 의료계에서 혈액 흐름 개선을 통한 다리 뭉침, 부종, 피로함은 물론 정맥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전문 의료용 스타킹이다. 혈행은 도우면서도 타이트한 스튜어디스 의상의 맵시를 살려주기 때문에 스튜어디스들이 해외 비행에서 꼭 사오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스페인의 제약 기업 라보라토리 신파가 파마라스틱 압박 스타킹을 선보이고 있다. 약한 압박, 중간 압박 등 단계별 압박 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옷맵시를 고려한 허벅지형, 팬티형과 색깔 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일반 여성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기내는 피부 보습의 전쟁터다. 기내에서 피부의 수분을 뺏기지 않기 위해 스튜어디스들이 꼭 챙기는 뷰티 아이템은 바로 물이 아닌 오일이다. 지속적으로 에어컨이 바람이 나오는 건조한 기내에서는 수분팩을 하고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도 수분이 금새 날아가버리기 십상이다.

이럴 때에는 페이스 오일을 손바닥에 떨어뜨려 따뜻하게 한 후 피부 전체에 살짝 눌러주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방지해준다. 유수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보습의 핵심이다.

미스트 또한 충분히 활용하는데, 10시간 이상의 긴 비행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업무를 지속해야 하는 스튜어디스들에게 있어 가볍게 뿌리기만 하면 되는 미스트는 자투리 시간에 스피디한 관리를 하기에 좋은 제형이다. 건조한 얼굴에는 수분 미스트를 틈틈이 뿌려주는 스튜어디스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미스트에 에센스의 기능을 더한 황후연 '엠프로시아 미센스' 또한 등장해 한층 더 강력한 보습력으로 인기다.

또한 상처 연고는 스튜어디스의 파우치 속 필수 아이템이다. 수 많은 사람들의 식사 준비를 위해 철제 수납장과 오븐에서 수시로 음식을 넣고 꺼내다 보면 알게 모르게 데이거나 긁히기 십상이다. 상처를 방치할 경우 색소침착이 일어나 희고 깨끗한 피부 톤에 얼룩을 만들 수 있다.

수시로 서류 뭉치에 손을 베여도 언제 베었는지 모르는 사무직 여성들도 핸드크림 외에 상처 연고를 챙기면 섬섬옥수를 유지할 수 있다. 호주의 국민 연고로 알려진 ‘포포크림’은 상처나 벌레물린 곳 등에도 쓸 수 있어 스튜어디스들이 비행 시 사오는 인기 아이템이다.

발 관리도 중요하다. 쉬는 시간마다 신발을 벗고 발냄새 제거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좁은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진한 향수 대신 보디 미스트를 사용해 향기를 연출하는 배려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