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최근 3년간 고객정보를 1억건 가까이 수집했지만, 이 중 파기율은 1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9923만3000건의 고객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러나 수집한 고객정보를 파기한 건수는 1549만건으로 15.6%에 그쳤습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파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종배 의원은 "농협은행 내부규정에서도 개인정보 불필요 시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5일 이내에 파기하도록 하고 있다"며 "파기율이 15%에 불과한 것은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보보호에 무관심할 경우 언제든 고객정보 유출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