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대구 대구공고 모교 방문
전두환(84)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76)씨가 오는 11일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찾는다.
3년 만에 나서는 모교 나들이다.
5일 대구공고 총동문회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리는 11일 오전 9시30분 개회식에 참석해 운동장에서 동문들과 점심을 먹은 후 상경할 예정이다.
전상탁 대구공고 총동문회 사무처장은 "2년 연속 참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전 전 대통령이 올해는 측근을 통해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동문들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8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1시간씩 테니스 연습을 할 정도로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모교 방문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51년 24회로 대구공고를 졸업한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총동문회 체육대회', '동문 골프대회'에서 동문들을 만나왔다.
매년 10월 체육대회에 참석한 전 전 대통령 부부는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이 진행되며 비난 여론이 확산된 지난해와 2013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2010년 10월10일 체육대회 때는 동문들이 전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를 열어 큰절을 올렸다가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