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국내주식에 투자한 기금의 절반 가량이 5대 그룹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이 10대 그룹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50조 7천여억 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5대 그룹에 투자한 비율이 49%에 달했습니다.
국민연금이 5대 그룹에 투자한 비중은 2011년 56%에서 올해 49%까지 낮아졌으나, 투자금액은 같은 기간 34조 5천억여 원에서 46조 6천억여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총 259개에 달했습니다.
올해 6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투자금액 494조 7천여억 원으로 채권 57.8%, 주식 32.3%, 대체투자 9.7%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문정림 의원은 "국민연금기금이 일부 그룹에 집중되는 것은 투자위험을 높여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을 위협하고,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의원은 "대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성장성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재편해 국민의 노후 재산인 기금의 운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