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직원들 "조작, 2008년부터 이뤄졌다"

입력 2015-10-05 10:27


폭스바겐의 일부 엔지니어들이 2008년부터 디젤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진술해 조작이 10년 가까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빌트의 일요판인 빌트암존탁은 폴크스바겐의 내부 조사 결과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된 엔지니어 몇 명이 "'EA 189' 엔진의 경우 조작 없이는 배출가스 상한과 비용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누가 조작을 지휘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오는 7일 특별 감독이사회를 열고 내부 조사 경과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 언론들은 또 조사 결과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임직원이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돼 조사 결과에 따라 해고 등 추가 징계가 줄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또 이날 이사회에서 한스 디터 푀츄 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의장으로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푀츄는 의장 임명을 앞두고 일요신문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스캔들을 "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라고 표현하며 그러나 "회사가 충분한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독일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실은 전면광고에서도 "신뢰를 되찾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쇄신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