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패션 NO, 올해 부산영화제는 '기차패션' 대세~

입력 2015-10-02 16:56
비바람을 뚫고, 대세는 기차패션이었다.

별들의 전쟁,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됐다. 개막식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기상 악화로 공항 대신 기차역으로 발길을 돌렸던 스타들이 많아, 평소의 '공항패션' 대신 이른바 ‘기차패션’이 화제로 떠올랐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비바람을 뚫고 영화의 도시 부산에 도착한 스타들의 패션은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크한 모노톤과 두터운 소재의 니트나 아우터가 대부분이다.

로맨스 영화 '거꾸로 가까이, 돌아서'로 부산을 함께 찾게 된 김재욱과 박규리는 블랙 페도라와 블랙 진을 활용, ‘시크한 프렌치 커플룩’을 연상시키며 베스트 기차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커플룩뿐 아니라 한 손에 무심히 든 스타일리쉬한 골드와 그린이 고급스럽게 장식된 탄산수 '씨그램'까지 똑같은 센스를 발휘했다.





패셔니스타 수식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는 배우 이수혁 또한 늘씬한 몸매와 시크한 매력으로 플랫폼을 순식간에 런웨이로 만들었다. 스트라이프 니트와 데님 재킷이라는 다소 평범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은 독특한 레드 컬러 선글라스와 포머드 스타일링, 이수혁 특유의 분위기로 이른바 '츤데레' 지수를 한껏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스물’로 부산을 찾은 강하늘은 기존의 착하고 순수한 이미지에서 탈피, 모노톤의 슬랙스 팬츠와 레더 재킷을 매치해 역시 '츤데레'의 매력을 한껏 과시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영화 ‘비밀’ 개봉을 앞두고 부산에 방문한 손호준은 tvN ‘삼시세끼’에서 보아왔던 순박한 시골 청년이 아닌 블루종과 코팅진, 그리고 오렌지 컬러 캐리어로 포인트를 준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