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JTBC ‘뉴스룸’
가수 이승환이 연예인의 정치 참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2부 문화초대석에는 6시간21분이라는 긴 콘서트로 공연기록을 다시 세운 가수 이승환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와 만난 이승환은 “질적 양적으로 가장 완벽한 공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하더라도 지루하지 않은 공연을 하고 싶었다”며 공연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근 문제되고 있는 음원사재기와 관련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업계에 소문이 많이 난다. 측근을 통해서 브로커가 연락이 온 적이 있다. '순위를 올려줄 수 있다'고 하면서 몇 억을 요구했다” 등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특히 이날 이승환은 “정치,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부담스럽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절 걱정하는 것과 무서워하는 것이(부담스럽다)”라고 답했다.
“비판하는 게 부담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승환은 “비판하는 건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늘 어색하고 이상하게 생각한 건 '왜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하고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사실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살았다가 누군가의 대선출마로 시작됐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본인들이 더 잘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조금은 허무맹랑한 공약들, 그런 것들로 대통령이 됐는데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승환은 “많은 분들께서는 일단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제가 연예인 얘기를 시시콜콜 하는 것보다 먹고 살고 죽고 사는 얘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래선 안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동료들도 만류한다. 하지만 어느 분의 말씀을 빌어 제 입장을 말하자면 '불의 앞에선 중립을 지킬 수 없고 외면할 수도 없다'”고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은 클로징 곡으로 자신의 신곡 ‘가만히 있으라’를 추천, 잊혀져가고 있는 세월호 사고를 다시 한 번 추모했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어린 생명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승환이 직접 만든 노래로, 이 곡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