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씨큐브, 사업다각화…해외시장 확대

입력 2015-10-01 16:17
수정 2015-10-01 15:48
[앵커1]
'현장취재 종목핫라인', 증권팀 김도엽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씨큐브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 먼저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1]
씨큐브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진주광택안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0년 10월에 설립됐습니다. 이후 2005년 ‘스카이케미칼'에서 현재의 씨큐브로 상호가 변경됐고 201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진주광택안료란 빛의 특성과 물질의 굴절을 이용해 특수한 효과를 내는 진주 빛과 무지개 빛, 금속 빛을 자아내는 안료를 통칭하는 건데요. 씨큐브는 합성운모 펄과 천연운모 펄 생산을 주로 해왔으며 지난해 8월부터 판상 알루미나 펄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산업용이 50%로 가장 많고, 화장품용이 22%, 자동차용이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화장품용 제품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로레알, 샤넬 등 국내외 업체들, 자동차용 안료도 KCC, 노루페인트, Basf 등 자동차 도료를 만드는 페인트 업체들을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산업용은 각종 도료와 합성피혁, 잉크, 플라스틱 제품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앵커2]
진주광택안료, 시청자들께서는 생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2]
씨큐브 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진주광택안료 시장규모는 360억원 정도,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약 1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씨큐브가 이 부문 국내 유일의 업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머크와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국내에서 약 4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5% 내외밖에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씨큐브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씨큐브는 글로벌 기업들이 연간 매출액 대비 5% 내외의 비용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10% 이상 투자함으로써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앵커3]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최근 알루미나 펄 양산을 시작한 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기자3]
맞습니다. 씨큐브는 독일 머크사가 독점하던 판상 알루미나 펄을 지난해 8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고 지난 8월부터 매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별 테스트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알루미나 펄은 기존 천연운모 펄이나 합성운모 펄보다 스파클링 효과(반짝거리는 효과)와 채도가 개선됐는데요. 중금속이나 불순물이 전혀 없어서 고광택, 고채도를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되기 때문에 씨큐브 전체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씨큐브는 현재 심사 중인 한 건을 포함해 총 16개의 알루미나 펄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현재 월 5톤 생산 규모에서 내년 2월까지 월 20톤 규모로 증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광수 씨큐브 부사장
"알루미나 기질은 단일 결정으로 된 순도가 높은 기질을 이용합니다. 알루미나는 다이아몬드와 거의 비슷한 굴절률을 가져서 광택과 채도가 굉장히 좋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펄 중에 빛을 받으면 펄의 효과를 가장 많이 낼 수 있습니다."

[앵커4]
씨큐브는 알루미늄 Paste(페이스트)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죠?

[기자4]
그렇습니다. 진주광택안료 사업은 Effect pigment(효과 안료) 분야에 속하는데요. Effect pigment에 속하는 또 다른 사업이 바로 알루미늄 페이스트입니다. 알루미늄 페이스트 시장은 기존 진주광택안료와 기술적 유사성이 높아서 기존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조기 안정화가 가능하고 중고 생산설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시장 규모가 펄보다 2배 이상 큰데다 국내에는 생산 업체가 없어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할 수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씨큐브는 현재 공장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내년 말부터 투자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알루미늄 페이스트 자체뿐만 아니라 진주광택안료와의 복합 상품, 나아가 Special pigment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광수 씨큐브 부사장
"알루미늄 페이스트와 펄 피그먼트가 서로 경향에 따라서 수요가 달라집니다. 한 시장이 침체하면 다른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구조가 반복되기 때문에 알루미늄 페이스트를 생산하게 되면 펄과 알루미늄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고요."

[앵커5]
씨큐브의 신사업에 대해 알아봤는데 그밖에 투자자 분들이 눈여겨 보실만한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5]
씨큐브의 실적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씨큐브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15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매출이 증가해왔는데요. 안료사업의 시장 특성을 파악하면 이러한 실적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안료 제품은 자동차용과 화장품용, 그리고 산업용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한번 제품이 적용되면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되는 구조를 띄게 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자동차에 B라는 안료가 적용되면 다른 안료가 쓰였을 경우 색깔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자동차가 단종되지 않는 한 똑같은 안료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진입은 어려워도 한번 진입하게 되면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인데요. 기존 시장을 유지하면서 신제품을 더해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임광수 씨큐브 부사장
"시장에 처음 진입하기는 어렵지만 한번 진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다른 제품으로 바뀌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수년 후를 바라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자5-1]
씨큐브의 글로벌 점유율은 5% 미만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새로운 제품과 사업에 발을 들이면서 씨큐브는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화장품 제조사가 많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인데요. 향후 알루미나 펄과 알루미늄 페이스트 사업의 추이와 함께 씨큐브의 해외사업 동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6]
김도엽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