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마지막회 막장으로 남을까?…“간암설정 어이없다” 시청자 빈축

입력 2015-10-01 13:34


용팔이 마지막회

마지막 1회를 남긴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전개를 두고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암선고, 배신 등 ‘막장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용팔이’ 17회에서는 멀쩡하던 한여진(김태희 분)이 죽은 오빠 한도준(조현재 분)의 환각을 보는 등 건강이상이 찾아왔다. 결국 단상에서 쓰러지기까지한 한여진은 마지막회를 남기고 간암 2기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한여진의 간암에는 한도준의 아내 이채영(채정안 분)이 깊숙이 개입해 충격을 줬다. 한도준과 쇼윈도 부부였던 이채영(채정안 분)은 남편이 죽자 180도 태도를 바꿔 “그저 복수만 하면 된다”라며 가정부를 매수해 한여진의 음식에 약을 탔다.

또한 ‘조폭왕진’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극 초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용팔이’ 김태현은 어느 순간부터 정의와 양심만 찾으며 한여진과 이유없는 대립각을 형성해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틈만 나면 진한 키스를 선보이며 ‘러브라인’에는 충실했다.

당초 16회로 예정되어 있었던 ‘용팔이’는 2회 분량이 연장되면서 회상장면이 대거 등장하거나 개연성 없는 전개가 이어져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마지막회에서 ‘출생의 비밀’만 나온다면 임성한 버금가는 막장스토리가 완성될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초반 20% 시청률을 넘다들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던 ‘용팔이’는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마지막회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처럼 어이없는 전개가 펼쳐지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치솟고 있다는 것.

한편 주인공 태현 역을 맡은 주원은 30일 방송된 '한밤의 TV' 연예를 통해 “마지막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결말에 대해 귀띔했다.